1. 불꽃놀이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줄거리
이 영화는 ‘러브레터’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이와이 순지 감독의 처녀작입니다.
초등학생 소녀와 그 소녀를 짝사랑하는 소년의 한여름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이와이 순지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승부의 결과가 두 가지 존재하며, 그 시점부터 이야기가 A 파트와 B 파트 두 가지로 나뉘어 전개됩니다.
A 파트
단짝 친구인 유스케와 노리미치는 또래보다 성숙해 보이는 같은 반 소녀 나쓰나를 짝사랑합니다.
방과 후 수영장 청소를 하게 된 유스케(祐介)와 노리미치(典道)는 수영 경주에서 이기는 사람이
나쓰나에게 고백을 하기로 내기를 합니다. 때마침 나타난 나쓰나가 심판을 보게 되고,
발목을 다친 노리미치는 결국 유스케에게 지고 맙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전학을 가게 된 나쓰나는 이날 가출을 결심하고 유스케에게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고 말합니다.
한편, 친구들은 불꽃놀이 대회가 있는 날,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둥글게 보이는지 납작하게 보이는지 내기를 합니다.
그리고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바닷가의 등대에 가기로 의기투합합니다. 친구들과의 약속과 나쓰나와 한 약속 사이에서
고민하던 유스케는 결국 사나이의 의리를 지키기위해 나쓰나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친구들과 등대로 향합니다.
다친 발목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가던 노리미치는 유스케를 기다리는 나쓰나를 목격합니다.
노리미치는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나쓰나가 가출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등대로 향하던 유스케와 친구들을 발견한 노리미치는 유스케에게 펀치를 날립니다.
B 파트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수영 경주에서 이번에는 노리미치가 이기게 되고 나쓰나는 노리미치에게 함께 불꽃놀이를 가자고 제안합니다. 노리미치 역시 친구들과 한 약속과 나쓰나와 한 약속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가출하려고 커다란 가방을 들고 집 앞에 찾아온 나쓰나에게 이끌려 함께 버스를 타게 됩니다.
하지만 노리미치의 예상과는 달리 기차역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나쓰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자고 합니다.
해 질 무렵 마을로 돌아온 둘은 인적이 없는 학교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모든 걱정을 뒤로하고 즐겁게 물장구를 칩니다. 그리고 때마침 그들의 머리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한편,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둥글게 보이는지 납작하게 보이는지 답을 확인하기로 한 유스케와 친구들은
미우라 선생님 지인의 도움으로 눈앞에서 한발의 불꽃놀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2. 총평
과거로 돌아가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들은 자기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두고 후회하며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첫사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은 더욱 애틋함이 느껴집니다.
어른들의 관점이나 생각이 아닌, 오직 초등학생들의 순수하면서 풋풋함이 온전히 젖어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르는 건 나만일까요?
아역 배우로 활약하던 야마자키 유우타 및 오키나 메구미의 생생한 연기를 끌어올리는 연출력은
이와이 순지가 단순한 영상미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란 것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오키나 메구미의 청순함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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