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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영화

더 포스트 (The Post) 드라마 영화, 소개

by §№㏇☆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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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17년)

편집장 벤 브래들리: 톰 행크스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 메릴 스트립

더 포스트 (The Post) 줄거리

영화 더 포스트는 1968년 베트남에서 시작합니다.
민간인 한 남자가 군인들 사이에서 위장크림을 바르고 있습니다. 그의 옆에는 총 대신 타자기가 놓여있습니다. 

총보다 펜이 강하다는 감독 스필버그의 의지를 일찌감치 보여주고 싶은 건가요?

치열한 전투가 있고 난 뒤 쌓여있는 시체들 옆에서 타이핑에 열중하는 그 민간인이 댄 엘스버그.
그는 5년 후 랜드 연구소에서 베트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만적 내용이 담긴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을 빼내 

뉴욕타임스에 고발하는 내부자 고발자의 신분이 됩니다.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주연의 언론 자유에 대한 영화 더 포스트
출처: 구글

어렵게 입수된 기밀문서의 내용이 영화의 정점에서 극적으로 밟혀지면서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감독 스필버그는 아예 처음부터 제보자를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다른 곳에 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잔뜩 쌓인 서류 뭉치가 널브러진 침대에서 소스라치게 깨는 캐서린 그레이엄.
그녀는 남편의 자살로 준비 없이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이 됩니다. 신문사 규모 확대를 위한 회사 상장 준비로 

여념이 없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중 캐서린의 심경 변화가 유독 뚜렷하게 그려집니다.
초반에는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모습과 애매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언론의 자유와 의무보다는 회사 경영에 중점을 두는 캐서린은 기밀문서를 입수했다는 편집장에게 투자 설명서 조항을 

꺼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대통령 닉스의 복수로 상장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초조해합니다.
“있음 직하지 않은 사례나 재난 혹은 파국적 사건이 최초 주식 공모 후 한 주일 이내에 일어날 경우 라자드 프레르 앤드

컴퍼니가 발행을 취소할 전권을 갖춘다” 

연방법원의 뉴욕타임스 보도 금지 명령을 전하는 TV 뉴스에 워싱턴포스트 직원들의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안도의 숨을 내쉬는 직원, 반대로 뉴욕타임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는 직원. 카메라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캐서린을 비춥니다.
(이 영화는 논쟁이 있는 장면에선 여지없이 캐서린의 클로즈업으로 수렴됩니다)  

 

영화는 70년대 미국의 여성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문사 대표임에도 무언가 주눅 들어있는 캐서린.
편집장 벤과의 조찬 모임에서도 레스토랑 주위는 온통 남자들 뿐입니다.

주식상장을 위한 사전 미팅에서도 은행관계자와 이사진들 제다 남정네들 뿐입니다.
영화는 그녀를 마치 외로운 섬처럼 그려냅니다.

주주에게 어필하는 점이 부족하다는 은행관계자에게 설득해야 할 순간에도 그녀는 머뭇거립니다. 

“품질이 이윤을 만들어 낸다”라고 적힌 메모지를 미리 준비했음에도 대신해서 필요성을 역설하는 남자 프리츠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입니다.

미팅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온 캐서린은 가까운 거리에서 마치 들으라는 듯 그녀의 자질을 의심하는 이사진들의 

쑥덕거림을 들으면서 그들을 나무라기보단 창업자인 그녀의 아버지 사진을 응시합니다.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주연의 언론 자유에 대한 영화 더 포스트
출처: 구글

편집장 벤 브래들리는 전형적으로 강렬한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여성의 관심사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거 같다는 상사겸 발행인 캐서린의 조심스러운 제안에도 자기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단호히 거절합니다.

닉슨 대통령은 딸 트리샤를 아이스크림에 비유했다는 이유로 워싱턴 포스트를 딸의 결혼식 취재를 거부하는 등 

워싱턴 포스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냅니다.
닉슨 딸의 결혼식에 그의 심기를 고려해 다른 기자를 보내자는 제의도 “행정부가 신문에 싣는 기사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우리 보도를 좌지우지하게 둘 순 없다”고 강변합니다.

벤은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다른 신문사에는 쥐새끼 똥만큼의 관심도 없다고 자존심을 내세우지만, 자기들의 취재를 

방해하는 내용의 기사를 쓰게 해야 한다고 행정부에 맞서서는 연대 행위를 강조합니다. 
수정 헌법 제1조 "출판 할 자유를 보호하려면 출판"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대쪽 같은 기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조간 1면 톱기사에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베트남전에 대해 국민을 기만해왔음을 밝히는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입수해 특종 보도를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닉슨 딸 결혼식 1면 기사로 뚜렷한 대비를 보입니다.

연방법원의 뉴욕타임스 보도 금지 명령에 기회로 여긴 벤은 소수의 기자와 함께 비밀리에 기밀문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결국 배그디키언은 댄에게서 문제의 정부 문서를 입수하는 데 성공합니다. 

캐서린의 자택에서 파티가 있던 날 동시에 연결된 전화로 신문사 직원들끼리 기사를 내보낼지 말지를 두고 

옥신각신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설파하는 기자,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사진
이들의 논쟁을 가만히 듣고 있던 캐서린은 프리츠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그는 기사 송출 반대의견을 냅니다.

곰곰이 생각하는 캐서린을 향해 카메라의 앵글은 서서히 나갑니다.
모두 그녀의 결단을 기다리는 침묵이 흐릅니다.

언론의 자유보다는 가족과 친구를 더 중요시하는 그녀는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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